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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두옥 Mar 21. 2020

익숙하지 않은 미래, 리모트워크

리모트워크를 초보를 위한 가이드라인

[도시의 미래] 1부 - 어떻게 일할 것인가 (리모트워크)


'출근 = 일' 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나기


리모트워크는 '출근 = 일하는 것'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요. 


일은 출근을 하는 게 아니라 성과를 내기위한 과정이여야 하거든요. 그런 일은 회사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요즘 같은 환경에서는 길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핸드폰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출근 = 일' 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나는 게 첫 번째 인 것 같아요.



성과 중심의 평가제도와 마인드셋


일에 대한 개념이 변했다면, 그 다음에는 성과로 개인을 평가하는 마인드셋과 제도가 필요해요. 


한 회사가 리모트워크를 도입했는데, 어느 날 팀장님이나 대표님이 사무실에 와서 "늦게까지 다들 열심히 일하네" 라는 말을 던지면, 그 회사는 아무리 리모트워크를 도입하고 캠페인을 해도, 일을 효율적으로 마치고 빨리 퇴근하는 걸 눈치보는 직원들이 생길 거예요.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면, 평가의 기준이 변해야 해요. '이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사무실에 앉아있었는냐' 혹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느냐'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느냐를 가지고 평가하는 마인드셋과 평가제도가 필요할 것 같아요.



리모트워크, 비대면이 디폴트인 업무방식


리모트워크(Remote Work)는, 말 그대로 서로 떨어져서도 일할 수 있는 업무방식이에요. 한마디로 대면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일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거죠. 일반 기업에서도 출장이나 병가 때문에 사무실에 나가지 못하면 전화나 메신저로 일을 해요. 다만 기본 전제는 만나는 거라는 점이 다르죠. "일단 만나고 보자"는 거예요.


리모트워크는 반대예요. 이미 기술적인 지원은 충분하고 특히 젊은 세대들은 이런 리모트워크 툴을 다루는 게 익숙하죠. 그래서 굳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대면 업무를 디폴트로 하지 않고, 시간과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효율이 높은 비대면 업무를 디폴트로 하는 거예요. 



리모트워크와 자율좌석제


재미있는 건 리모트워크 하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비대면 업무가 기본임에도 직원들이 모이는 사무실이나 아지트를 병행 운영하고 있어요. 떨어져서 일을 하더라도 사안에 따라서는 만나야 더 효율이 높은 일이 있으니까요. 리모트워크라 하더라도 그럴 때는 당연히 만나서 일을 해요. 그게 성과를 내는 데 데 유리하니까요. 


다만 이럴 경우에는 '자율좌석제'라고 해서, 자신의 좌석을 고정해 두지 않고 다양한 업무공간을 여러 직원들이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떻게 보면 한 건물 안에서의 리모트워크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리모트워크에 최적화된 Z세대


비대면 업무, 즉 리모트워크의 보편화는 충분히 가능하고요, 이미 젊은 세대들은 비대면을 기반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 세대들처럼 일단은 만나서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것 보다 온라인에서 핵심 위주로 짧은 메세지를 던지고, 그걸 정리하고, 이미지나 영상을 통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게 익숙해요. 그래서 업무적으로도 높은 효율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오고 있어요.



리모트워크 생태계를 위한 프로세스


리모트워크에 특화된 도시의 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기술이나 인프라는 갖춰져 있는 것 같고요, 이미 그렇게 일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많은 것 같아요. 


이들에게 리모트워크의 기술과 태도는 보편적인 것이기에, 오히려 지속적으로 일감을 찾을 수 있고, 그 일을 체계적으로 도와주는 프로세스가 필요할 것 같아요. 즉, 리모트워크 일감을 찾아내고, 가능한 팀을 구성하고, 깔끔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더 절실하죠.



인간의 본능: ME & WE


그리고 또 한 가지는요, 재택근무를 한다고 해서 사회생활을 안 하는 건 아니거든요. 물리적인 거리와 상관없이 이을 한다고 해서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속성이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 인간은 누구나 나만의 시간을 원함과 동시에 사람들과 어울리고픈 욕구가 있죠.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은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기 때문에, 그 만큼 정기/비정기로 함께 일하는 사람과 교류하는 것이 필요해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그런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죠. 업무시간에는 온라인에서 집중해서 혼자 일하기 때문에, 반대로 일하지 않을 때는 어떤 방식으로도 사람들과 어울려야 해요. 그런 만남의 기회와 프로그램이 리모트워크에 특화된 도시의 가치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리모트워크, 익숙하지 않은 미래


저는 익숙함과 방향성은 별개라고 생각을 해요. 인간은 과거에 더 익숙하지 미래에 익숙할 순 없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리모트워크는 분명히 큰 흐름의 방향이죠. 그러나 익숙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도시의 미래] 1부 - 어떻게 일할 것인가 (10'15")


우리가 대면하는 비용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반면, 대면하지 않고 일하는 기술과 비용은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방향은 어딜까요? 답은 누구나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가 도는 방향을 바꿀 순 없습니다.

지구가 도는 방향을 바꿀 순 없습니다. 방향을 감지했다면 빨리 그 방향에 올라타서 적응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최선의 전략이 아닐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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