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생일카페'라는 것이 생겨났다. 연예인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카페를 대관해 내부를 꾸미고 음료와 함께 컵을 비롯한 각종 굿즈를 함께 판매하는 카페다. 팬덤 문화에서 굉장히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이벤트라 '생카'라 줄여부르는 것이 더 익숙하다. 요즘엔 드라마 몇 주년 기념, 데뷔 몇 주년 기념 등 덕후들이 축하하고 싶은 기념일이 있다면 꼭 생일에 국한하지 않고 굉장히 다양하게 카페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축하하는 대상이 물리적으로 해당 카페에 함께있지 않더라도 팬들끼리 축하하는 마음 자체를 나누고, 정성들여 꾸며진 카페를 구경하고, 팬심을 담아 만든 귀엽고 예쁜 굿즈를 구매하며 기념일을 기념하는 이벤트다. 그래서 당사자가 없는 생일파티임에도 축하하러 온 모두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 있다.
생카를 열면 일반적으로 음료 세트를 구매하면 자체 제작 굿즈를 함께 준다. 하지만 그 수익이 절대 팬들에게 돌아가는 건 아니다. 그 수익은 그대로 카페로 돌아가는 것이며, 카페를 꾸미는 일 또한 주최한 팬들의 몫이다. 요즘엔 추가금을 내면 대신 꾸며 주는 업체도 몇 군데 있다고 한다. 하지만 주최자가 의도한 바를 100% 못 담을 수도 있고, 비용적 부담도 더 커지기에 대부분의 생일카페 기간이 시작하기 전날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가 카페를 직접 꾸민다. 그래서 생카를 여는 일은 절대 쉽게 볼 일이 아니다. 팬들이 카페에서 럭키드로우(뽑기 등을 통해 굿즈에 당첨되는 일) 등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으나 생일카페를 여는 데 드는 비용에 비하면 그 역시도 절대 많지 않다. 결국 상상한 것보다 더 큰 정성과 각종 잡일과 꽤 많은 비용이 드는 일이란 것이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서는 생카를 열고 나면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돈도 많이 쓰게 돼 현타를 느끼게 되며 이 루트로 무조건 탈덕 길을 걷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요즘엔 여러 명의 팬이 함께 생카를 여는 경우가 많아 체력적, 심리적, 금전적 부담을 조금 덜 수 있다. 당신이 혹여 생카를 열고 싶다면, 지금 안 열면 정말 후회하겠다면, 생카를 반드시 열고 싶은 컨셉이 있다면, 덕질하면서 생카는 꼭 한번 열고 싶다면 반드시, 기필코, 어떻게해서든 최선을 다해서 함께 해줄 덕후 친구들과 함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