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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해달씨 01
해달씨의 생일은 음력 9월 초하룻날이다.
어느 초하룻날 밤에 우리는 지방도를 달리고 있었고
가로등도 없는 길 위로 어둠이 안개처럼 밀려왔었지.
“어쩌자고 이렇게 달도 없는 깜깜한 밤에 태어난 거야?
그것도 산골에서. 어머니 힘드시게.”
“ 산골에선 달이 없는 밤엔 안 보이던 별까지 보여.
그러니 별이 많은 밤이지. “
주로 무심하지만 대체로 나보다
밝은 쪽을 보는 해달씨의 시선이 나는 좋았다.
길이 되지 못한 말은 강이 되리라 믿는 사람. 마침내 바다에 이는 물결(도란濤瀾)이 되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