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를 향한 편파적인 사랑
인터넷에 돌고 있는 재미있는 짤을 보았다. 어느 웹툰에 나온 내용이라고도 하고...출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제법 말이 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떡볶이를 좋아하는 남학생은 드물었다. ‘떡볶이는 밥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햄버거도 비슷한 취급을 받았지만 그나마 고기 패티 덕분인지 좀 더 자주 메뉴로 선택받을 수 있었다. 그러니 진짜로 좋아하지 않는 여학생과 떡볶이를 먹을 확률은 매우 희박한 것이다. 그는 그 여학생보다 밥이 더 좋은 것이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떡볶이를 함께 먹는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닐 수 없다. 상대의 취향을 존중할 뿐 아니라 함께 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네가 좋아하는 것이 나도 좋아’의 경지인 것이니까! 떡볶이는 나누면 반이 되겠지만, 기쁨은 배가 되겠지.
- 네가 고등학생이야?
- 길거리 음식을 더럽게 왜 먹어?
실제로 들었던 이야기이다. 떡볶이를 싫어할 수도 있다,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취향을 지적하는 사람과는 거리를 좁히지 않는 게 좋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취향을 비난(!)했던 사람들은 결국, 나의 다른 모습들도 존중하지 않았었다. 그때는 긴가민가 했지만 그런 사람의 결이 곱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이제 떡볶이는 길에서도 팔고, 가게에서도 팔고, 양념도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곁에 있다. 나의 떡볶이 사랑을 비웃던 사람들은 한 명도 곁에 없지만.
오늘도 떡볶이 먹기 좋은 날이다.
떡볶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