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도란도란 프로젝트 - 사백 스물 아홉 번째 주제

by 도란도란프로젝트

살아 오다보면

듣게 되겠지요,


당신이 어떻게 지내는지,


그곳의 계절은 어떻고

그 사람과의 시간이 어떤지,


나는 부러 찾지 않아도

알음알음 귀동냥으로

듣게 되겠지요.


종종 사람들이 묻곤 합니다.


그 사람은 너와

수준이 맞지 않았다고.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등등을 궁금해 하더군요,


그럼

저는 빙긋이 웃으며


그냥 마음이 그랬을 뿐이라고

답할 뿐입니다.


정말로 그랬거든요,


당신을 좋아하던 계절이

어느 때인지 선명히도

기억날 만큼


나는 당신의 모든 숨소리까지

좋아해져 버렸는걸요.


애둘러 들려오는

당신의 소식까지도 나는

사실 그리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듣게 되겠지요.



-Ram


누가 누구 수준을 판단하겠나. 다 제 눈에 안경이지.

그저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면 그만이지.

각자 원하는 게 다를 뿐이니까.

근데 이걸 늘 간과하고, 또 평가하려 든다.



-Hee


이번 주는 휴재합니다.



-Ho


수준 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나 수준에 대해서 함부로 이야기해선 곤란하다. 현대사회는 수준을 이야기 하기 위해 등급, 계단과 사다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수준을 이야기하지 말아야하거나, 우열이 아닌 것들에도 줄을 세울 때가 있다.



-소고


2022년 3월 27일 도란도란 프로젝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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