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어? 나에게 ‘색깔’이 사라졌네
워낙 대도시의 조명이란 화려하고 사물의 ‘원색’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반짝이니까요. 타인의 본래 색깔이 어떤 것이었는지 기억하기에 사람들은 너무 바쁘잖아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손톱이 선홍색이었는지, 오렌지 빛에 가까운 색깔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듯 말이에요.
나는 이제 나의 색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거야. 그냥 이렇게 살아갈 거야.
'하늘을 보려면 내가 가진 것을 내어줘야 하는 거구나. 길이 보이지 않는 다면 내 잎을 모두 버릴 수 있어야 하는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