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에세이

by mina

그들은 춤을 추고 있었다.

광화문 광장앞에서,

세종대왕 동상을 등지고,

연신 몸을 흔들었다.

세종대왕동상이 낯설게 보이는 경관이라니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나랏말싸미 풍악을 울려'라는 퍼포먼스와 함께 광화문 광장은 화려한 사이키 조명, DJ의 음악으로 들썩거렸다.


항상 집회로 들썩이던 공간이 젊은 청년들과 외국인들로 붐볐다.

이것이 옳은 변화인가의 물음을 등지고 남겨둔 채 나는 그곳을 빠져나왔다.


조상님들이 뒤에서 외치는 것만 같았다.


"뭐? 뭘? 나더러 대체 어쩌라는 거냐? 작금의 시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날더러 뭘 하란 말이냐 이놈들아!"


#광화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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