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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a Mar 24. 2024

교복?생활복?체육복?

(예쁜) 교복을 입고 싶어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넘어갈 때 ‘교복’에 대한 환상을 갖습니다. 뭔가 어른스럽기도 하고 예쁜 교복을 입은 아이돌 사진을 봐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사립초등학교를 나온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교복을 입어본 적이 거의 없으니까요. 특히 여자아이들은 교복이 예쁜지 안 예쁜지가 (추가로 급식이 맛있는지 맛이없는 지도요) 학교 만족도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교복에 대한 학교 규정은 우리 학부모님들이 학창 시절을 보낼 때보다 훨씬 많이 느슨해진 편입니다. 체육복 등교를 허용하는 학교도 아주 많아졌으며, 생활복이라고 불편한 셔츠나 블라우스 대신 티셔츠와 반바지로 교복을 만드는 학교도 아주 많아졌지요. 또 동복 재킷은 불편하니까 지퍼형 후드나 후리스를 선택해서 입게 하기도 합니다. 네. 맞습니다. 학생 인권이 강조되면서 교복이나 화장, 두발 등 복장 규정이 훨씬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편, 일부 학교는 여전히 까다로운 교복 착용 규칙을 적용하고 있거나, 체육복 등교를 허락하지 않기도 합니다. 학교전통, 문화, 지역 분위기 등을 감안하기도 하고 학부모회, 학생회 등에서 학생 규정을 개정하기도 하지요. 

 그럼 교복관련 규정을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보통 3월 첫 주나 그 이전에 신입생 학교생활 안내라는 책자나 인쇄물을 배부하는데요. 거기에 아주 자세히 기록되어 있답니다. 그 책자는 받으시면 버리지 말고 꼭 보관하고 3년간 학교 규정을 요긴하게 찾아보시며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런 책자를 받은 기억이 없다면 학교 홈페이지에 학교 규정을 기재하고 있으니 거기서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교복 착용 규정은 다를 수 있으나, 선생님들은 여전히 단정하게 그리고 규칙에 맞게 입는 것을 좋아하시지요. 특별한 사유가 아니라면 사복을 입어서 벌점을 받거나 지도를 받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요즘 아이들 치마가 너무 짧던데, 왜 학교는 통제하지 않나요?

 복장 규정이 자유로워졌다고 해서 치마 길이까지 자율에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심하게 치마를 줄여 입으면 교칙에 위반 되기도 하지만, 교사가 이를 지적 하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일부 아이들은 교사의 치마 길이 지적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표현까지 할 정도니까요. 그러다 보니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질책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남자 선생님들은 치마 길이를 언급하는 그것조차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요. 심지어 긴 치마와 짧은 치마 두 개를 들고 다니다가 학교에 와서 몰래 갈아입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현실적으로 지도하기가 어려운 것뿐이지,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의 짧은 치마에 대해 모든 학교가 허용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치마대신 바지를 입는 여학생이 있다면? 

 주목할 만한 점은, 점점 남녀 간의 성별에 대한 구분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서인지, 여학생들이 아예 치마를 선택하지 않고 남학생용 바지와 남학생용 빅사이즈 셔츠를 구매해서 입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반대로 남학생 중에 머리를 자르지 않고 길러서 묶거나 머리띠를 하고 다니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성별에 따른 규정 차이를 줄이는 추세이니 허용하는 경우가 많고 ‘개성이 강한 아이구나.’ 정도 생각하지 이에 대해 크게 편견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가 유별나게 군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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