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고, 우아하게 4

〈다시 무너짐〉 – 일찍 자란 여자, 끝없이 미안했던 엄마

by dore again

by @dore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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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곧장 취업해 돈을 벌었고,
그 돈은 고스란히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가난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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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만난 사람과 짧은 연애 후,
나는 아이를 갖고 결혼했다.
그리고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출산 후 다쳐 병원에 입원했고,
첫째를 제대로 돌볼 수 없었다.
친정에서 아이를 맡아주셨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병원에서도, 퇴원해서도 매일 울었다.
“젖 한 번 제대로 물리지 못한 내 아이… 너무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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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회복되기도 전에 복직했다.
어린 나이에 몸조리도 못 하고 일에 매달리며 내 몸은 망가졌다.

우리는 임대아파트에 살았고,
돈을 모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쉴 틈도 없었다.
교대근무 탓에 아이는 계속 친정에 맡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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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둘째가 생겼다.
임신부터 출산까지, 나는 한 번도 쉬지 못했다.
과로한 내 몸은 버텨내지 못했고,
아이도 한 달 일찍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

너무 미안했다.
너무 미안해서, 나는 숨도 조심히 쉬었다.

퇴원 후, 큰아이를 데려와 아이 둘과 함께한 짧은 6개월.
그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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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마저도 오래가지 않았다.
복직과 동시에 아이들을 다시 친정에 맡겨야 했다.
맞교대 근무로 함께 키우고 싶었지만, 남편은 반대했다.

결국 나는 남편이 있는 조로 옮겼고,
다시 아이들과 떨어지게 되었다.

그곳에서 나는 또다시 왕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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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라 불리던 사람에게 미운 털이 박힌 것이다.
악의적이던 그 사람은 매일 나를 짓눌렀다.
친구들은 조가 달라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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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계획 없이 셋째를 가졌다.
셋째아이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유산되었다.

나는 남편에게 더 집착하게 되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붙잡았다.
나의 잘못된 집착이 문제였을까.

지치고 지쳤던 우리는 그렇게,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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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감정의 기록입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나 자신으로서
무너진 모든 이에게 바칩니다.

브런치 시리즈 《울지 말고, 우아하게》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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