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싶던 여자〉 – 끝없이 무너졌던 감정의 굴
by @dore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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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나는 방황했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다.
사랑받고 싶었다.
남자는 계속 있었지만,
진실된 관계는 없었다.
나는 그걸 구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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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는 말만 들으면 그게 사랑인 줄 알았고,
사랑이라고 믿으며 모든 걸 줬다.
다 주면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었다.
짧은 만남이 반복됐고,
내 자존감은 끝없이 무너졌다.
자괴감은 깊어졌고,
그럴수록 또다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졌다.
무한한 굴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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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결국 '이성 관계'였다.
하지만 그걸 볼 여유도,
그걸 인식할 틈도 없었다.
끝없는 절망 속에서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조차 없었다.
낮은 자존감 탓에,
나는 연애도, 사랑도 제대로 해본 적 없었다.
그리고 그 빈틈 사이로,
사기와 괴롭힘까지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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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에게 중얼거렸다.
“나는 평생 단 한 번도 사랑받아본 적 없는 여자야.”
전 남편조차 나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해준 적 없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더 간절하게 사랑받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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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조금 달라졌다.
‘나를 돌보고, 아끼고, 사랑하자.’
지금의 나는 그렇게 다짐한다.
물론, 지금도 누군가의 사랑을 원한다.
그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건 너무나 인간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비로소 누군가에게 진짜 사랑을 줄 수 있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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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나는 연습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나는
나에게 사랑을 듬뿍 줄 것이다.
나는 사랑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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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핍을
더 이상 타인에게서 찾지 않겠다.
이혼 후,
많은 이들이 무너진 자존감과 내면의 공허함을
타인을 통해 채우려 한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내가 먼저 나를 채워야 한다.
단단해져야 한다.
강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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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는 몰랐지만,
지금의 나는 안다.
진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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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감정의 기록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잃었던 모든 이에게 바칩니다.
브런치 시리즈 《울지 말고, 우아하게》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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