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도 실감나지 않았던 그날...
돌이야...
한동안 누나는 너에 대한 글을 쓸 수가 없었어.
마음이 너무 무너져내려 도저히 글을 쓸수가 없었어..
사실 새해가 되면서 누나는 2월 16일이 다가오는 게 너무너무 힘겹고 두려웠어.
작년 2월 16일.
잦아진 너의 기침의 원인을 알아보러
강아지 심장권위자란 의사를 찾아서 네가 초음파 검사를 받은 날.
의사가 내린 청천벽력같은 선고...
네가 심장암이고 4달이 최대한 남은 기간이라는 말....
믿을수 없었어.
너는 기침을 조금할뿐 다른 곳은 너무나 건강했기에...
14살이 되어도 조금도 변하지 않았던 너의 단단함을 누나는 너무 자신했던 걸까..
그날 그렇게 시한부를 선고받고 누나는 울었지만
사실은 믿지 못했어.
이렇게 건강한데 어떻게 네가 시한부일수 있냐고...
몇달 안남았단 말도 누나는 절대 믿지 않았어.
누나가 잘 보듬으면 몇년은 너는 암과 함께 잘 지낼수 있을거라고...
그런데..
그날 이후, 너는 거짓말 처럼 조금씩 더 상태가 나빠져갔어...
괜히 검사하걸까... 검사해서 병이 생긴건 아닐까...
왜 빨리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알아차렸다한들 막을수 있었을까...
대체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그날 이후 내내 생각하고 후회하고 고통스러워 하면서..
그렇게 작년 2월 16일 이후부터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
그날...
너는 생에 처음으로 힘든 검사를 받고도 그래도 의연하게 누나곁에서
오히려 누나를 위로하는 거 같았지...
돌이야...
누나는 이제 앞으로 매년 2월 16일이 너무 너무 혹독할 거 같아...
이제 부터 네가 하루하루 쇠약해지던
그 봄날의 기억을 어떻게 할까
시간이 가는게 너무 아깝던 그날들에 대한 기억을 어떻게 할까…
감당할수 있을까 걱정이 돼…
아니 그보다도…
너무 보고 싶어....
너무 보고 싶다…..
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