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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ry Jul 08. 2022

아 나약하여라

한계가 서글프다


꽤나 열심히 달린 것 같던 몇 달.

지금 보니 나는 그때쯤 되면, 이맘때엔 뭔가 이뤘겠지 상황이 나아져 있겠지 했던 기대감(꿈)이 

연료가 되어 오늘까지 질주를 했었던 것 같다.


지나고 돌아보니 시작할 때랑 같은 위치에 별 볼 일 없는 사람인 것만 같다.

실컷 고생은 한 것 같은데 능력의 한계인 것인가 내 이 무기력함을 인정하면 주저앉을 것만 같아서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아 잠이 오지 않는 밤이다. 


이런 시기엔 타인과의 교류를 좀 줄여야 하는 것 같다.

떨어진 자존감이 아무 잘못도 없는 타인에게 "부정"의 프레임을 씌운다.

내 말에 이어지는 대답이나 표정 등의 반응에 꽤 괜찮고 멀쩡한 내 주변인의 본질에 대해 고민한다.

아무짝 쓸모없는 소모적인 것에 집중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쉽지 않으니 잠수에 돌입해야 할 것 같다. 


아 한심하여라.


참 재밌는 것이 살다 보면 나에게 힘든 일들을 털어놓는 주변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상황이 되니 괜히 그때의 내 반응을 되돌아보게 되고,

"과거의 나 정도만큼"의 표출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정말 피곤하게 사는 것 아닌가?


써놓고 보니 난 정말 못난 사람인데, 

개선이 없다면 그리 남을 테니 바뀌고 말 것이다.

노트에 모든 불편함의 원인과 이유를 적고 긍정의 방향으로 하나씩 전환시켜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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