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위하여 사느냐 살기 위하여 먹느냐
이 물음이 우스웠다
삶을 먹음이란 유희에 던지는 것도
먹음을 연명이란 수단에 치부하는 것도
답일 수 없다 생각했다
그리고 분명
살아있기에 먹고 자고 생각하고 움직였지만
그것만으로 살거나
그것을 목적으로 하여 산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천이십년 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삶이 강제되고
석 달
삶은 먹고 자고 일하는 것으로 채워졌고
묻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나는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일까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