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토닥토닥

해묵은 물음

코로나 19

by 시인 손락천

먹기 위하여 사느냐 살기 위하여 먹느냐

이 물음이 우스웠다

삶을 먹음이란 유희에 던지는 것도

먹음을 연명이란 수단에 치부하는 것도

답일 수 없다 생각했다


그리고 분명

살아있기에 먹고 자고 생각하고 움직였지만

그것만으로 살거나

그것을 목적으로 하여 산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천이십년 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삶이 강제되고

석 달


삶은 먹고 자고 일하는 것으로 채워졌고

묻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나는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일까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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