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너머
눈을 들어
하늘의 하늘을 바라보고
고개를 숙여
바다의 바다를 바라본다
끝없이 빠져드는
심연의 그리움이여
나 무엇을 고대했기에
이토록 목메이는가
그저 구름이라 하면
나을 것을
그저 이슬이라 하면
좋을 것을
무엇 아쉬워
잡았던가
마음가는 데로 살면
그것으로 그것 뿐인걸
- 손락천 시집 [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에서
대학을 다닐 때 닳도록 도서관을 드나들었지만 정작 공부를 한 시간은 얼마되지 않았다. 그저 펜을 들고 글을 끄적이는 것이 전부였다. 아주 오래 전에 쓴 글이다. 오늘 따라 기억된 청년기의 설익었던 감정이 이토록 아릿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