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너머
그리움엔 그리움이 산다
행여나 싶어
빼꼼이 들여다보면
그리움은 여전히
그곳에 있다
그리움엔 그리움도 산다
해맑은 웃음
함박 머금어도
한켠에선 그리움이
눈물 지었다
그리움엔 그리움만 산다
'아차' 하고
마음 놓치면
마음엔 온통
그리움이다
- 손락천 시집 [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에서
이 글은 대학에 복학하고 얼마 되지 않아 쓴 것이다. 기억하기에 그 때에도 이 글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아직까지 이 글을 좀처럼 뒤로 미루어 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