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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Apr 30. 2021

철쭉 지던 날

한 걸음 뒤

마치

한 번도 기다려본 적 없던 것처럼


이별이란

재회의 약속인 거라고


굳이 떨어졌다

한 바퀴 세월 돌면

다시 필 것을


오랜 기다림이란

무릇


기쁘거나 설레는 일일 수

없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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