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원칙은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
지난해와 달랐던 여름이 가고
지난해와 다른 가을이 오고
틀림과 다름이 다르다던 우리는
같지 않다는 것이 틀림일까 다름일까를 묻다가
일상의 한 자락이 별처럼 진 것과
그 잔해가 마음에 박힌 것과
변화가 사람에게 남긴 몫이 아쉬움이란 것에
어떤 변화의 순간도
어떤 순간의 기쁨과 슬픔도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가슴에 묻힌 것이란 걸
이제 안다
앞날을 꿈꿀 수 없어 두렵던 날에
홀연히 꺼내어 앞날을 비추던 꿈이 되었더란 걸
이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