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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Oct 08. 2021

희망

한 걸음 뒤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원칙은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


지난해와 달랐던 여름이 가고

지난해와 다른 가을이 오고

틀림과 다름이 다르다던 우리는

같지 않다는 것이 틀림일까 다름일까를 묻다가


일상의 한 자락이 별처럼 진 것과

그 잔해가 마음에 박힌 것과

변화가 사람에게 남긴 몫이 아쉬움이란 것에

 

어떤 변화의 순간도

어떤 순간의 기쁨과 슬픔도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가슴에 묻힌 것이란 걸

이제 안다


앞날을 꿈꿀 수 없어 두렵던 날에

홀연히 꺼내어 앞날을 비추던 꿈이 되었더란 걸

이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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