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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Sep 18. 2024

빈 벤치에서

길이 있을지

모르지만

떠납니다


왜냐면

우리에게 떠남이란


슬픔만이 아닌

설렘일 수가 있고

혹은 애쓴 용기일 수도 있던 까닭입니다


떠남의 이유란 늘 같지 않아

단순할 수도 있고

복잡할 수도 있지만


결론은

언제나


[무엇에게서]와

[무엇에게로]인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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