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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Jul 03. 2017

그런 세상 그런 사람들

오랜 벗에게

봄이 지쳐 녹음을 내면

몸도 지쳐 외로움을 토하지만    


봄이 애달피 사모한 여름처럼

마음도 애달피 꿈꾸는 정겨움    


이유도 없이 욕심도 없이

정겨운 사람 만나 여기서 속닥속닥    


언제 본 양 알지 못한데도

정겨이 마주 앉아 저기서 속닥속닥    


알면 지인이라 즐겁고

모르면 설렘이라 정겨운    


속닥속닥 시간 모르는

그런 세상 그런 사람들


- 손락천 시집 [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 중에서




곁의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다.

때로 오해하고, 때로 실수하고, 때로 갈등하기도 하지만.

결국 본질은 그러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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