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벗에게
봄이 지쳐 녹음을 내면
몸도 지쳐 외로움을 토하지만
봄이 애달피 사모한 여름처럼
마음도 애달피 꿈꾸는 정겨움
이유도 없이 욕심도 없이
정겨운 사람 만나 여기서 속닥속닥
언제 본 양 알지 못한데도
정겨이 마주 앉아 저기서 속닥속닥
알면 지인이라 즐겁고
모르면 설렘이라 정겨운
속닥속닥 시간 모르는
그런 세상 그런 사람들
- 손락천 시집 [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 중에서
곁의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다.
때로 오해하고, 때로 실수하고, 때로 갈등하기도 하지만.
결국 본질은 그러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