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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Jan 23. 2017

참회

삶의 옅음 혹은 깊음

살려고 그랬다는 변명에

이 하루에도 얼마나 숱한 기만을 하였던가

걷던 길이 부끄러워 움츠렸지만

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래도 살아야 하니까

미안하고 후회되어 이대로 묻을 수가 없으니까


우르런 하늘에 별 두 개가 빛났다

하나는 밝고 하나는 희미한

현실과 진실 사이

내 삶과 같은


- 손락천




내게서 시작한 그리움의 대부분은 진실에 대한 것이었다. 조금의 진실이라도 남았다면 그것이라도 지키며 사는 것이 옳다 하고 살아왔기에, 그럼으로써 잃게 된 나머지 진실들이 그다지도 그리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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