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백년초
가시 사이 노란 송이
꽃만 보면
이보다 화사한 이 없건만
혹 설움이었나
몸뚱 퍼렇게
멍든 것은
혹 아픔이었나
노랗게 태워 올린
부심은
- 손락천 시집 [까마중]에서
백년초는 오래 사는 풀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열매를 먹으면 백 년을 살 수 있다거나 백 가지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어떤 존재든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을 위하여 존재한다.
백년초가 꽃을 피운 이유다.
꽃이름 그대로인 사랑 또는 열정을 지키기 위한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