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옅음 혹은 깊음
시간이 사람에게 남긴 것은 그리움, 용서, 그리고 망각
기쁘든 슬프든 시간은 강이다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
한순간도 멈추어 서서 "미안하다" 않는
그래도 좋다
그래서 좋다
섣부른 사과로 돌아서지 않고
잊어야 할 것 잊게 하여
사람이 시간에게서 받은 것은 망각, 용서, 그리고 그리움
짧은 호흡에 허허 웃는다
그처럼 살면 되지
거슬러서 무엇하자고
- 손락천
나는 세월의 어쩔 수 없음이 좋다.
한마디의 사과도 들을 수가 없지만, 때를 따라 잊게 해주는 그 무엇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