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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Feb 13. 2017

구름

삶의 옅음 혹은 깊음

어렵게 왔다


때론 바다였고

때론 산이었다


물과 뭍, 까칠한 너울에

희었던 낯 흙빛 되도록

이만큼 견디었는데


높이 선 너를 보고

툭 하고 터져버렸다


너라서, 너여서

품던 것 모두 놓아 울어버렸다


- 손락천




무거움이 높음을 만나면 크허엉 울어버린다.

원망일 수도, 반가움일 수도, 해소일 수도 있다.

어찌 되었던 먹구름은 산을 만난 후 내려놓아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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