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앞에 선 쥐

아주 짧은

by 시인 손락천

눈이 멀어 보지 못한다

입이 붙어 말하지 못한다


평소 같으면

매의 눈에 청산유수였을 테지만


네 앞에만 서면

바보가 된다


- 손락천 미발표작




이것은 사랑일 수도 있고, 그리움일 수도 있다. 하여, 이것은 말 못 하는 기쁨일 수도 있고, 말로 표현하기 부족한 아쉬움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것은 부당한 횡포일 수도 있고, 항거불능의 폭력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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