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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Mar 02. 2017

두 손 모은 마음

네가 있어야 보이는데

널 정면으로 바라볼 수가 없어


찰랑이는 물결에도

일렁이는 잎새에도

너는 잘게 부셔 짝이지만


전부의 부일 수 

그래도 그만큼 환했어


- 손락천




어둠을 밝힌 빛은 스스로 존재할 뿐, 무엇에 의지하지 않는다.

하여, 빛은 [감히 정면으로 바라볼 것을 허락하지 않는 존엄함]을 가졌지만, 모든 것을 공평하게 밝히는 관대함을 잊지 않았다.


전부를 보여주지 않는 고마움. 빛에게서 빚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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