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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Apr 21. 2017

시답잖은, 시답은

산다는 것

하루의 시작이 변명일 때

삶은 시답잖았다


하루의 시작이 진실일 때

삶은 시답았다


생각하면

변명과 진실은 그래서와 그래도의 차이일 뿐인데

삶은 그토록 달랐고


이렇게 하루를 놓고서야

정색하여 다시 묻는다


내일은

그래서 살 건지 그래도 살 건지


- 손락천




과거는 그래서 그랬다거나 그래도 그랬다는 평가를 남길 뿐,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

미래는 [그래서 이렇게 할 거야] 라거나 [그래도 이렇게 할 거야]라는 마음을 가질 뿐, 어찌 될지를 알 수가 없다.

그래서와 그래도의 사이. 우리는 여기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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