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자, 걸을 수 없을 만큼

삶을 쓰다

by 시인 손락천

비 온 후 땅이 굳는다는 건

그만큼 질척한 땅 밟히었다는 의미다


찾아온 인연의 가벼움

그것은 아직

비가 내리지도 거친 걸음 함께 하지도 않았다는 것일 테다


꽃은 툭 터뜨려 붉은 향 짙지만

꽃길을 걸어 꽃이 된 것이 아닌 것처럼

너와 나 그만큼 치열했어야 했다


- 손락천



짙어 깊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리고.

혼자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모순에 기대어 멍하니 혼자 묻고 혼자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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