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멈추어

삶의 옅음 혹은 깊음

by 시인 손락천

담담함이 울먹임보다 울렁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비 내린 날보다

비 올 것 같던 날이 먹먹하였던 것처럼


참을만한 것은 아직 손 놓지 못한 미련이어서

참을 수 없는 것보다 더 아팠다


- 손락천



시를 쓴다는 것은 견딘다는 것이다.

견디지 않으면 살 수 없기에, 시를 쓰서라도 견디는 것이다.

이런 날은 내가 시인인 것이 그처럼 다행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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