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끝일 수 없는

마음을 흘리다

by 시인 손락천

우산 접고

회색 빛 빌딩으로 들어설 때


툭툭 떨군 빗물이

제 있을 곳 아니라는 듯

급히 흘러

물소리 푸르게 냇가로 향했다


흠칫 몸 굳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내 부지런히 달려 이를 곳이

여기는 아니겠지요

정녕 살다 보면

푸른빛 어딘가로 가는 것이겠지요


- 손락천



잿빛 타자 소리에 묻힐 하루.

사람이 자연의 일부라면 자연을 닮아야 할 텐데.

왠지 그런 것 같지 않아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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