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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Jul 10. 2017

기대어 산다

시작과 끝 사이의 선택

지천에 이룬 푸름을 보았소

또 지천에 이룬 붉음도 보았소


빛깔에 물들지는 못했지만

마음은 빛깔 따랐소


마음으로라도 빛깔 담은 것

내겐 살아가는 힘이었소


- 손락천


옳음으로 물들지 않은 현실이어도, 마음만큼은 옳음에 물든다.

살아갈 힘이다.

그래도 살아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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