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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Jul 11. 2017

한 번씩 하늘을 본다

시작과 끝 사이의 선택

바람은 한 번씩 하늘을 검게 물들인다

그리고 때로는 붉게 불지르기도 한다


바람은 늘 하늘에 자신을 그리지만


사람은 어쩌다가 한 번씩 하늘을 본다

그리고 그것이 바람인 줄 알지 못한다


- 손락천



인식과 실체 사이.

우리가 보는 것이 그대로의 그것인지 알지 못한다.

다만 그렇게 볼뿐이다.

사실은 어떠한지 알지 못하지만, 그냥 인식한 대로 믿을 뿐이다.

설사 그것이 어리석은 일이라고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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