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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Jul 25. 2017

일, 관계, 그 모순에 대하여

희망 너머

헤아림은 늘 그 정도였다

켜켜이 쌓인 마음이었을 테지만

나는 그일 수 없어 늘 그 정도였다


그에 대한 1%의 앎으로 그에 대한 100%를 이야기할 수 없음에도

그것은 위선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떡할 거냐고

필요한 위선이었다고

그렇게 위안하고

늘 그대로의 헤아림이었다


1%의 앎으로 누군가가 웃고 누군가가 우는 세상이

그렇게 만들어졌는데

그럼에도 말이다


- 손락천



의뢰인을 만나고, 소송을 수행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돌아본다.

그리고 마음이 아니라 일로 사람을 대하고, 점점 거북등처럼 딱딱해진 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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