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너머
헤아림은 늘 그 정도였다
켜켜이 쌓인 마음이었을 테지만
나는 그일 수 없어 늘 그 정도였다
그에 대한 1%의 앎으로 그에 대한 100%를 이야기할 수 없음에도
그것은 위선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떡할 거냐고
필요한 위선이었다고
그렇게 위안하고
늘 그대로의 헤아림이었다
1%의 앎으로 누군가가 웃고 누군가가 우는 세상이
그렇게 만들어졌는데
그럼에도 말이다
- 손락천
의뢰인을 만나고, 소송을 수행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돌아본다.
그리고 마음이 아니라 일로 사람을 대하고, 점점 거북등처럼 딱딱해진 나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