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성성당에서

시를 묻다

by 시인 손락천

아쉬움일까?

바다가 밀려왔던 자리엔 하얀 시간이 남고


그곳 벤치, 바라본 자리는

그리움 돋았다 처얼썩 내려앉는다


무엇을 염원하였든 부끄럼 없던 날이 있었던가?


하얗게 부서진 최선 아니던 순간에

아집마저 부서지면


파도처럼 다시 설까?

우리 물러나 비우고


- 손락천 시집 [꽃비]에서




행동으로 진실한 사람이 있고, 글이나 말로 진실한 사람이 있다. 둘 다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좀처럼 그런 사람이 없다. 나는, 너는, 그리고 우리는 어느 쪽에 선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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