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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Aug 08. 2017

제주도에서

하루를 쓰다

안개 짙더니 금방 쏟아진다

그렇잖아도 흐릿하던 거리가 흘러내

쉽게 닿을 수 없던 풍경은 더욱 멀어졌다


비 내린 제주


멀리까지 왔지만

국의 정취는 향기만 남고

내 다가선만큼 멀어져갔다


- 손락천



2017. 8. 8. 화요일.

내린 바람에 동선이 무너졌다.

운명의 장난일까?

제주도에 올 때마다 비가 온다.

그리고 내가 바라던 제주는 또 저만큼 물러났다.

지금은 아니란 듯, 그래서 다시 오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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