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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Aug 15. 2017

그렇게 간다

삶의 어느 한 지점

갑자기 인 서늘한 바람에

잘 가란 인사도 못한 채

뜨거워 잠 못 들던 시절을 보냈다


아니.


내가 보낸 것이 아니라

그 홀로 떠나버렸다

어떤 인연도 기다림 없이 흘러갔던 것처럼


- 손락천



팔월 중순.

가만히 있어도 흐르던 땀이 며칠 비에 말갛게 말랐다. 

이제 가을인가? 또 가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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