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 내린 것은

편지 한 통

by 시인 손락천

하늘 짓궂음은

사람의 애매함 때문일까


며칠째 맥락없는 비

누름과 푸름 잎새에 함께 내리고


물었다

지금이 여름일까 가을일까


- 손락천



2017. 8. 21.

며칠째 뜬금없는 비다.

여름에도 가을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을 닮은 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