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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Dec 30. 2016

개망초

꽃비

아침 비

총총걸음에

촉촉함이 스밉니다


화산처럼 터져버릴

벅참은 아니어도


촘촘히 박히는

가슴 밑 그리움

심장을 울립니다


비님이

가슴에 꽂혀 

그리움 하나 피었으니


마음에 핀

그님


비 그치고

땅 말라도

아니 질 것입니다


- 손락천 시집 [까마중]에서



그리움이란, 그것이 하늘에 있든 땅에 있든, 없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있을 것에 대하여 품은 마음이다. 그래서 희망을 접었다는 것은 마음에 별 하나를 지워, 그 만큼의 삶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리움과 희망에 손 놓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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