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시한

우리의 세상은 어둡지 않았다

시시하고 시시한 이야기

by 시인 손락천

앞만 보고는 알지 못했다


푸름은 언제나

올려다보거나 내려다보아야 알 수 있었다


지금


발아래 구름 하얗게 빛났고

나는 알았다


컴컴한 구름 아래인 줄 알았지만


실은 부신 구름이었다는 걸

푸른하늘 아래였다는 걸


- 손락천



눈앞의 것을 보고 사는 게 삶이다. 그러나 가끔은 위를 우러르는 게 삶이다. 그래서일까? 한라산. 그곳에서 본 세상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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