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시한

친구들에게 2

시시하고 시시한 이야기

by 시인 손락천

다행이다

내 아직 한 줌 흙이었으면

그대들을 보지 못하였을 테니


참 다행이다

내 지금 한 줌 숨 쉬는 존재여서

그대들과 함께 있으니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그날엔

기억마저 부스러질지 모르지만

다행이다 이 한때 함께여서


- 손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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