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하고 시시한 이야기
살면서 슬픔을 희망했던 적 있던가
자잘한 삶의 꼭지에 꺾이어 마음 상할 때에도
우리는 슬픈 노래를 생각한 적 없고
다만 삶이 기쁜 노래이기를 희망했다
살면서 쉽게 찾아온 기쁨이 있던가
마음에서 어긋나 뾰족이 솟은 부스럼에도
우리는 아파 가늘게 떨었고
멀어졌지만 다시 찾아올 기쁨일 것이라 희망하였다
그리하였던 삶 그리하였던 바람
놓지 않은 꿈은 꿈만으로 끝난 적이 없다
바람 잦아 아파도 아픔으로만 절망치 말자
우리 바람 잦아든 날엔 또 마음껏 기뻐할 테다
- 손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