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속물일지 몰라도
내 기다림은 늘 기쁨을 전제로 하였더이다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는 필 꽃
그 꽃을 기대하였더이다
또 속물일지 몰라도
내 기다림은 그다지 아름답지 못하였더이다
아직은 꽃이 아닌 그대
속마음이 어떨지는 몰라도
내게는 위험하고 아픈 존재더이다
- 손락천
만남과 이별. 우리는 그 속에서 아무런 준비 없이 서 있다. 아니. 어쩌면 준비한 만남과 이별이란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 만남과 이별은 처음부터 갑작스러웠고, 마지막까지 갑작스러운 것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