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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Jun 08. 2018

잊고 잊히고

기억의 지속

하루도 같은 날이 없지만 

마냥 과거에 기대어 오늘을 산다 


마치 한 번도

새로움에 경이롭던 날을 겪은 적이 없었던 것처럼


잊고 잊히고

묻고 묻히고


- 손락천



길을 걷다 문득 하늘을 보았다.

해를 가린 구름, 구름을 피한 해.

서로 잊고 잊히고, 묻고 묻히려 했다.

이 어리석은 삶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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