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에서 그립다

토닥토닥

by 시인 손락천

그날이 그리운 것은

바람에 물든 거리의 단풍처럼

손에 잡힐 것 같은 그때의 기억에

마음 빨갛게뜬 까닭이다


그러나 그러한 날이어도

날로 돌아가지 않을 것은

돌아간 현실이 또 그립던 마음에 못 미치면

그립던 이것마저 아니 그립게 될까 걱정인 까닭이다


- 손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