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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Nov 09. 2018

잊힘에 대한 짧은 생각

토닥토닥

멀어지는 것은
마음 둔 자리가 사실은 없는 자리였기 때문이 

내게 잊는 것은 힘들어도 내게서 잊히는 건 금방이었고 
내내 그것이 못된 마음 때문이라 여겼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 아니하 

바뀌지 않을 생각이라 자신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그리 생각하려오 

잊히는 게 순간인 것에는 이유가 있고
그건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없던 자리가 그제야 없던 자리로 확인되었을 뿐이라 생각하려오 

- 손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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