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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Nov 14. 2018

회상, 그 흔적에 대한

토닥토닥

이만큼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이만큼 떠밀려왔다

때가 되어 즐거웠고 슬펐다 생각했지만

그저 알지 못한 것들로부터 떠밀려왔을 뿐

내 무슨 수로 알지 못했던 때를 보고 그때를 맞았을까

이만큼 떠밀려왔고

그래서 조금 억울하고

걷다가 멈추어 뒤돌아본다

정말 내 생각으로 산 흔적은 조금도 없는 것이냐고


- 손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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