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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Nov 16. 2018

늦가을, 끝이어서 더 뜨겁던

토닥토닥

푸른 바다에 포 터지 듯
푸른 하늘로 낙엽이 흩었
잎새 떨어져 고독할 풍경에
계절의 베리에이션은 오히려 격했고 
바다인 듯 하늘인 듯 격정 흘려
마음 어쩔 줄 모를 선율에 우리를 세웠
간 것이 분명한 여름과 올 것이 자명한 겨울 사이
겨울에 기울어진 가을의 끝은 
어째서 끝이어서 더 뜨겁던 걸까 
고독하게
그러나 전혀 
고독하지 않게


- 손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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