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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Dec 11. 2018

걷으니 어설펐다

토닥토닥

이제 말하지만

어설프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

어설픔이 부끄러웠다

사람마다 잘하는 게 있다는 말도

위안되지 않음에 기댈 수 없고 

그저 숨길 생각에 한심했다 

이젠 살았던 세월에
누구에게나 어설픈 구석이 있다 것도 알았지 
부끄러움을 걷기엔 아직 멀다 

어설픔이 익숙하게 된 후로는 

흔적에 흔적 더한 어설픔 짙어

더 부끄럽던 게다 


- 손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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