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외로움을 벗으려는 전쟁

토닥토닥

by 시인 손락천

삶에서 엄마를 입고, 가족을 입고, 여러 곁을 입었지
그 따뜻함에도 혼자일 때가 허다하였소
하여
삶이란 외로움을 벗고자 한 전쟁인 것을 진즉에
피 튀는 전투에서 웃고 울은 위로를 얻었지만
고독의 근본이란 그래서 떨쳐지는 존재가 아니었소
그렇게 봄과 여름, 가을을 보내
다시 끝이며 시작인 겨울이오
그래요
아마도 삶이란 겨울인 게요
계절의 시작과 끝이 홀로 견딘 앙상함인 것처럼

삶이란 눈부신 날들의 위로를 통해
허욕된 외로움을 벗는 고독인 게요


- 손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