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하나의 독백
시는 완성된 결론이 아니라 툭 던진 질문이다.
하여 시를 쓴다는 것은 그저 끄집어낸 삶의 단편에 완성일 수가 없는 결론 하나를 던지고, 그로 인하여 퍼진 파문을 잘게 쪼개서 곱씹는 과정인 게다.
이러한 이유에서 나는 또 나에게 물었다.
나는 시를 쓰는 것일까. 아니면 시 언저리의 짧은 이야기를 쓰는 것일까.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가 없다.
그렇다는 것은 오래도록 많은 것을 던졌지만, 실은 그 무엇도 툭 던진 것이 없다는 의미일 게다.
정월 이렛날. 어슴푸레한 새벽에 별이 빛났다.
그러나 저 별이 빛난 것은 빛나기 위함이 아니라 못다 한 이야기를 하기 위하였음이리라.
그래.
시를 쓰는 나여.
이젠 완성일 수가 없는 그것으로 빛나자.
시는 결론이 아니고, 결론이 아닐 때 빛나는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