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토닥토닥

삶의 어느 한 시기

토닥토닥

by 시인 손락천

봄은

그 기억에 묻은 감정이 싹트는 거더라


기쁘거나 아픈 것도

기억이 아니라 기억에 묻은 감정이었고

나는 그것을 몰라

기억하거나 잊겠다는 마음으로

이미 가버린 봄을 아니 온 봄처럼 기다렸지만


그것은

미련한 일이더라


봄은

몽글몽글 마른 흙 뚫어 솟은 풀처럼

남 모르게 피었다가

피운 것 알기도 전에

흔적으로 는 거더라


- 손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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